2018년도에 데뷔한 그는,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다. 일단 본인부터 자신의 음악을 섣불리 홍보하는 것을 꺼려한다. 결(KYUL)은 조바심을 내지 않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때를 기다린다. 그리고 자신의 좋은 생각을 온전히 전하기 위해, 게으르지 않도록 노력한다.
결(KYUL) : “결은 말 그대로 ‘이 사람은 나와 결이 같다/다르다’할 때의 그 결입니다. 모나지 않고 원래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이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있는 그대로 전달되길 바라는 결(KYUL)의 노래, 5곡을 추려봤다.
날 그리워했다고 하다니
넌 참 이기적이네
차라리 욕을 하고 말을 말지
왜 또 나를 울게 해
우리 이제 보지 말자고 다신
맘에 못이 박힐 때
난 너에게 기댄 소망을
모두 지워버렸네
아침에 속삭이고
어쩌다 울먹이고
그럼 니가 안아주던
포근한 그런 기억들
나 세상이 너무 싫어
그런 투정을 부리면
그래도 살아보자 하던 너
널 지워버렸어
내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넌 아니?
아름다운 기억은 악몽이 돼 날 찾지
서로 그리워해도 안녕 우린 변하지 않아
우린 다른 세상을 살고
누구도 원망할 수 없다고
니 맘은 여리다고 할지
독기가 없었지
그래서 넌 날 이해할 수 없지
널 다시 울리게 해
사실 나는 널 그리워하지
하지만 어떡해
우린 이미 결말을 봤지
우리는 이렇게
같이 뒹굴거리고
니 머리칼을 넘기며
좋은 사람이라 말하던
포근한 그런 기억들
나 세상이 너무 싫어
그런 투정을 부리면
그래도 살아보자 하던 너
널 지워버렸어
내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넌 아니
아름다운 기억은 악몽이 돼 날 찾지
서로 그리워해도 안녕 우린 변하지 않아
우린 다른 세상을 살고
누구도 원망할 수 없다고
나 세상이 너무 싫어
그런 투정을 부리면
그래도 살아보자 하던 너
이젠 안녕
무뎌지는 대로 사는 걸까?
우린 바쁘게 살다가 잊는 걸까?
언젠가 너와 같은 꿈을 꿨고
그건 이렇게도 쉽게 잊었나
다른 만남 하지만
다 비슷한 곳을 가고
우리가 참 자주 간 곳을
처음 간 척하고
나는 정말 증오해
이 도시는 날 똑같이 살게 해
똑같은 만남 다른 사람
오 안돼
겨우 괜찮아졌는데 나는 왜
누군가 다시 만나려고 해
안돼
자꾸 같은 감정을 난 반복해
똑같이 그럼 아파할 텐데
나만 피곤하게 유난 떨며 사는 걸까
아니면 정말로 세상이
이렇게 따분해진 걸까
무엇을 찾니 또 원하지 난
감정은 어디로든 갈 텐데
내 맘은 왜 이리 부자연스러운 걸까
다른 만남 하지만
다 비슷한 곳을 가고
우리가 항상 자주 하던 걸
다음에 또 하고
나는 정말 증오해
이 도시는 날 똑같이 살게 해
똑같은 만남 다른 사람
오 안돼
겨우 괜찮아졌는데 나는 왜
누군가 다시 만나려고 해
안돼
자꾸 같은 감정을 난 반복해
똑같이 그럼 아파할 텐데
똑같은 만남 다른 사람
똑같이 그럼 아파할 텐데
우리는 만나 잘 웃었고
난 평소 웃질 않아도
너와 있으면 내가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아
편안해져
자주 내 생각을 말하고
우린 좋은 한 쌍 같았어
근데 이상해 그게 날 더 슬프게 해
왜 난 그리고 우리는
지금 만나 사랑을 해
계속 악몽을 꾸고 난 아프곤 해
너를 만나 항상 웃게 됐는데도
울게 되는 걸까
비슷한 말투가 돼 가던
우리는 참 잘 맞았어
근데 아픔까지도
닮아 만나니까
넌 날 너무도 잘 알아
우린 아파도 말을 말아
그게 좋은 건 줄 알았어
근데 이상해
사랑마저 버텨야 해
왜 난 그리고 우리는
지금 만나 사랑을 해
계속 악몽을 꾸고 난 아프곤 해
너를 만나 항상 웃게 됐는데도
울게 되는 걸까
우린 괜찮은 걸까
그저 슬픔을 미루는 걸까
그래도 우린 좋은 기억들만
전하고 살 수는 없을 거야
지금 만나 사랑을 해
계속 악몽을 꾸고 난 아프곤 해
너를 만나 항상 웃게 됐는데도
울게 되는 걸까
나는 아직도 어려서 그래
혼자선 간단한 건데도 서툴러
너와 함께 나눴던 예쁜 말들이
너를 보내고도 머물러있어
가끔 두려워져
우린 우리가 없던 삶을
살아왔어도 꽤 괜찮았잖아
나는 지금 나보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
되고 싶어
내가 더 크면 그늘이 생길 테니
그댄 거기서 쉬면 돼요
가만히 옆에 누워서
그렇게 나와 있어 줘요
내가 더 크면 그늘이 생길 테니
그댄 거기서 쉬면 돼요
곧 푸르른 내가 돼 있을테니
잊지 말아줘요
잘 자라고 너를 재우고 나면
피곤하다던 나의 눈은 동그래져
생각이 켜지면 또 잠 들지 못하고
혼자 우두커니 남겨져 있어
왜 난 이런 밤이면
이젠 상관없어진 미운 일들이 생각날까
나는 지금 나보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
내가 더 크면 그늘이 생길 테니
그댄 거기서 쉬면 돼요
가만히 옆에 누워서
그렇게 나와 있어 줘요
내가 더 크면 그늘이 생길 테니
그댄 거기서 쉬면 돼요
곧 푸르른 내가 돼 있을테니
잊지 말아줘요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는 아닌 거 같으니 도망가자.
우리 여기서 얼른
도망쳐 나가자
지긋지긋한 하루를
참지 못하잖아
앞으로 함께란
약속은 괜찮아
그냥 우리
잠시 여길 피하자
어디로든 가자
잠시만이라도 울지 말자
우리 다시 괜찮아졌다고 할 때까지만
이 서먹한 곳에서 도망가자
우린 여기 더 어울리지 않아
어서 여기서 우리 도망가자
언젠가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고 가야한다해도
영원하지 않아도 괜찮아
변치말잔 말에
아파했었잖아
너도 알고 있잖아
(듣지 않겠지만)
니가 기댄 걔는 절대
위로를 못할 거야
다들 이해 못할 거야
나와 어디로든 가자
잠시만이라도 울지 말자
우리 다시 괜찮아졌다고 할 때까지만
이 지독한 곳에서 도망가자
우린 여기 더 어울리지 않아
어서 여기서 우리 도망가자
언젠가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고 가야한다해도
영원하지 않아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