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치’ 책 소개

도스토예프스키 5대 장편 중 2번째로 집필된 ‘백치’는 1869년에 발표되었다. 이 소설의 구상에서 탈고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외국에 있을 때 진행되었는데, 첫 소설의 구상은 드레스덴(독일)에서, 작업의 마무리는 피렌체(이탈리아)에서 이루어졌다. ‘백치’는 ‘죄와 벌'(1866),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880)에 비해 덜 알려진 작품이기는 하지만, 주인공 ‘미쉬낀’을 통한 작가의 이상적이고 예술적인 사상을 알기 원한다면, 놓쳐서는 안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타락한 사회와 상처받은 인간들 속에 투입된 백치 ‘미쉬낀’ 공작은, 당신에게 답답함을 주기도 하고 통찰력을 주기도 하는데, 당신은 선택의 기로에 있는 인물들에게 영향을 주는 ‘미쉬낀’ 공작과 자신을 자연스레 비교하며 소설을 읽게 될 것이다.

■ ‘백치’ Intro

20대 중반이 살짝 넘은 공작 ‘미쉬낀’은 스위스에서 지병을 치료받고, 러시아의 상뜨 빼째르부르그로 향하는 기차 안에 있다. 재산은 물론 러시아에 아무런 인맥도 없는 그는, 가문의 유일한 혈육인 ‘리자베따 쁘로꼬피예브나’를 찾아간다. 그녀의 남편 ‘예빤친’장군은 이내 공작의 순진함에 악의가 없다는 것을 알고, 그를 좋아하게 되고, 그의 세 딸들도 처음에는 공작을 백치라며 비웃었지만, 그의 진실성에 감명과 호감을 얻는다. 공작은 ‘예빤친’장군의 비서 ‘가브릴라’를 통해, ‘나스따시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게 되고, 그녀의 뛰어난 미모에 감탄하게 된다. ‘나스따시야’는 온 세상을 뒤집을 미모를 가지고 있지만, 증오로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기행을 일삼고 있는 광기 어린 여자. 그리고 열리게 된 ‘나스따시야’의 생일 파티. 이 날 그녀는 자신이, 재산가 ‘로고진’과 결혼할지, ‘가브릴라’와 결혼할지 공표하기로 한다. 그녀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초대받지 않은 생일 파티를 찾아간 공작 ‘미쉬낀’은 ‘나스따시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 ‘백치’ 인물도

성심성의껏 만들어본 ‘백치’의 인물도입니다. 책을 보실 때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