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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나에게는 어떤 장벽이 있나 보다. 그것도 아주 두터운 장벽이.
나의 이런 노력이 왜 보이지 않는가? 나의 이런 장벽은 두 번이나 버림 받아 인간에게 등 돌린 어느 유기견보다 두텁게 자리 잡고 있다.



내 장벽은 뾰족한 압정이 수백 개가 박혀있다. 어쩐지 다가가면 피해가더라. 화합이 공격으로 오해받다니.. 억울하다.
그래서 나는 늘 내게 말 걸어주길 바란다.
내가 다가가면 이미 그건 공격이 되어버리니, 상대방이 그걸 깨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무 말 없이 주위를 서성인다
“제발 나에게 말을 걸어줘 내가 마음에 든다고 해줘
그랴면 난 잘할 자신 있어”

난 진짜 잘할 자신이 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린 적이 정말로 없다.


나를 제외한 모두가 춤을 추고, 손을 잡고 저리 잘 가는 데,
도대체 왜?도대체 왜 그런걸까?


그냥 난 받아드리겠다. 정말로.

지금부터 내게 맞지 않는 것들은 이제 안 하겠노라 선언한다.
마음속 깊이 올라오는 선언이다.

난 이 선언으로 담배도 끊고, 살도 17kg나 뺐다.



누가 나에게 뭘 해주길 바라는 그런 건 이제 하지 않겠다
결국 그녀를, 그를, 레이디보이를, 톰보이를, 레즈비언을, 면도칼로 사타구니를 긋고 남의 카X을 보고 방뇨를 하는 피아니스트의 이자벨 위페르를 반하게 하는 것은 ‘여유’다.

‘여유’를 찾아라. ‘여유’는 노력한 만큼이다.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여유’가 깃든 사람이되자.

다시 한번 말하겠다. 난 굳이 다른 사람과 맞추지 않겠다. 절대로 하지 않겠다

근데 방금도 타협 할 뻔했다. 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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