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 시절 향수를 불어 일으키는 노래 다섯 곡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낮은 울타리도 유난히 커 보였던 시절을 추억하며, 노래를 감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년에 발매된 잔나비 앨범 ‘잔나비 소곡집 I’의 타이틀 곡, ‘가을밤에 든 생각’입니다. 참고로 잔나비의 뜻은 날개 달린 나비가 아니라, 원숭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머나먼 별빛 저 별에서도
노랠 부르는 사랑 살겠지
밤이면 오손도손 그리운 것들 모아서
노랠 지어 부르겠지
새까만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마저
불어오는 바람 따라가고
보고픈 그대 생각 짙어져 가는
시월의 아름다운 이 밤에
부르다 보면 어제가 올까
그립던 날이 참 많았는데
저 멀리 반짝이다 아련히 멀어져 가는
너는 작은 별 같아
Farewell Farewell
멀어져 가는
Farewell ooh
이문세 정규 14집에 수록된 ‘빨간 내복’입니다.
새빨간 내복을 입고 입 벌리며 잠든 예쁜 아이
낡은 양말 깁고 계신 엄마 창밖은 아직도 새하얀 겨울밤
한 손엔 누런 월급봉투 한 손엔 따뜻한 풀빵 가득
한잔 술로 행복해 흥얼거리며 오시는 아버지
그리워요 눈물이 나요 가볼 수도 없는 곳
보고파요 내 뛰놀던 그 동네 날 데려가 준다면
너무 멋진 하숙생 오빠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삿짐
리어카엔 낡은 책과 라디오 문밖엔 어느새 온 동네 사람들
다시는 못 볼 것 같아 밤새워 써 논 편지를 쥐고
담 밑에 쪼그려 앉아 눈물 흘리는 하숙집 이쁜이
그리워요 눈물이 나요 돌아갈 수 없는 곳
보고파요 내 뛰놀던 그 동네 날 데려가 준다면
어쩌면 나도 먼 훗날 낡은 사진 속 주인공이 되어
누군가 날 그리워하며 추억하며 살아갈 수도 있을 테지
리그 오브 레전드의 152번째 챔피언 세라핀 (Seraphine)의 곡입니다. 실제 노래를 부른 가수는 ‘Jasmine Clarke(재스민 클락)’입니다.
I dream a hundred dreams a minute
And deep inside what I construct
So there’s no use, don’t even bother
Tonight is not the night for us
I have a million shapes a decade
I’m pass the point of no return
So don’t even call, don’t even bother
‘Cause I can make your mind concern
I’m running faster than before
Beats and tunes and lovers
Can not hold me back no more
I work alone
Is this all I’ll ever know?
And I remember all my childhood dreams
I find it hard to get them out of my mind
And I remember all my childhood dreams
I find it hard to get them out of my mind
And I remember all my…
So as the night time hits my window
Sudden move to gain the lights
‘Cause I’m not even close to done yet
Well I won’t leave unto in spite
And when the dawn emerges slowly
I realized the night has passed
The suns I made were visionary
Looking forward to go back
I’m running faster than before
Beats and tunes and lovers
Can not hold me back no more
I work alone
Is this all I’ll ever know?
And I remember all my childhood dreams
I find it hard to get them out of my mind
1989년에 발매된 김현철의 첫 앨범 ‘김현철 Vol. 1’에 수록된 ‘동네’입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삽입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가끔씩 난 아무 일도 아닌데 음 괜스레 짜증이
날 땐 생각해 나의 동네에 올해 들어 처음 내린 비
짧지 않은 스무 해를 넘도록 나의 모든 잘못을
다 감싸준 나의 동네에 올해 들어 처음 내린 비
내가 걷는 거리 거리거리마다
오 나를 믿어왔고 내가 믿어 가야만
하는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그리고 나에겐 잊혀질 수 없는
한 소녀를 내가 처음 만난 곳
둘이 아무 말도 없이 지치는 줄도 모르고
온종일 돌아다니던 그곳
짧지 않은 스무 해를 넘도록 소중했던 기억들이
감춰진 나의 동네에 올해 들어 처음 내린 비
4인조 밴드 불독맨션의 리더, 이한철의 ‘집으로’입니다.
동네 앞 공터에 북적이던
아이들 하나 둘 사라져
빨갛게 또 노랗게
지는 해를 등지고 집으로 향하네
콧노래를 부르며 먼질 툭 털어내며
대문을 젖히면 익숙한 풍경
엄마 밥 짓는 소리 가족들 떠드는 소리
그리고 카레라이스
잠깐 마루에 누워 살짝 잠이 들 때에
내 이름 부르네
할머니 까슬한 손바닥이
내 등을 쓰다듬는 온기
저 멀리 저녁 찬거릴 파는
사람의 목소리 들리네
엎드려 숙제를 하다 TV를 힐끗 보다가
배고프다 보채는 가족의 풍경
엄마 밥 푸는 소리 가족들 모이는 소리
그리고 카레라이스
둥근 밥상에 모여 가지런 수저를 놓고
환하게 웃는 밤
집으로 집으로 집으로 집으로
집으로 나는 돌아가고파.
집으로 집으로 집으로 집으로
집으로 나는 돌아가고파.
초저녁 바람에 눈 부비며
깨 보면 어느새 난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