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흡입력 있는 전개로 우리를 빠져들게 합니다. 그리고 그의 소설은 굉장히 노골적입니다. 성행위가 자주 등장하고 일반적인 부끄러움을 거부합니다. 어쩌면 그의 표현에 거부감을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감탄이 나오는 그의 메타포에 이끌리다 보면 야한 이야기가 나오고, 이어 나오는 메타포에 와! 하면 어느새 또 야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렇게 책장 한 줄을 무라카미 하루키가 다 채우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10권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나름 순위도 매겼습니다. 순위 선정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선정했습니다. 소설은 읽고 싶은데 책의 우선순위를 고민하시는 분을 위한 길잡이가 되길 바라며,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추천 TOP 10! 시작하겠습니다.
▶ 10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주인공은 풍요롭고 평화스러운 자본주의 사회에서 ‘에고’를 찾기 위해 ‘벽’을 뛰어넘으려다가, 혹독한 겨울이 있는 숲 속으로 추방된 삶을 선택한다. 그래도 그에게는 아직 선택할 힘이 있고, ‘마음’과 ‘사랑’이 조금은 남아있다.
▶ 9위. 애프터 다크
백설공주처럼 예쁜 언니 ‘에리’. 씩씩한 동생 ‘마리’. 두 자매의 하룻밤을 관찰한다. 밝아오려면 아침까지 일곱 시간이 남았다. 도시의 카메라의 시선으로 어둠과 고독을 이야기한다.
▶ 8위. 도쿄기담집
일상생활 속에서 포착해낸 불가사의 한 이야기. 그토록 기묘하지만 우리가 겪어봤을지도, 겪을지도 모를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중, 가장 추천하는 소설.
▶ 7위. 1Q84
세련된 암살자 ‘아오마메’. 천재적인 문학성을 지닌 소녀 ‘후카에리’. 늘 기묘한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작가 지망생 ‘덴고’. 그들에게 지금 세계와는 다른 1Q84 세계가 펼쳐진다.
▶ 6위. 기사단장 죽이기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를 받은 화가는, 산속에 있는 유명 화가 집에 지내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천장에서 ‘기사단장 죽이기’ 그림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부터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기이한 일들이 잇달아 일어나기 시작한다.
▶ 5위. 해변의 카프카
어릴 때 잃어버린 엄마와 누나에 대한 콤플렉스를 안고 사는 ‘다무라 카프카’. 15세 소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부조리와 공허함.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스스로 쓰고 싶었던 소재들의 집대성.
▶ 4위. 댄스 댄스 댄스
복잡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진정으로 현실을 살아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춤을 춰야 한다. 그것도 아주 기묘하고 복잡한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어야 한다. 젊은 세대들의 삶의 근원적인 문제를 탐색할 수 있는 소설.
▶ 3위. 언더그라운드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에서 일어난 사린 가스 살포 사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옴진리교의 테러에 무고한 피해자들은 지금도 힘들어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피해자들을 일 년여에 걸쳐 취재한다. 아무런 예고 없이 무차별 테러를 당한 보통 사람들의 실제 생각은 어떨까? 그리고 우리가 증오하는 그들이 사실은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 2위. 노르웨이의 숲
‘와타나베’는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한 여자를 추억한다. 그녀는 친구의 자살을 미처 이겨내지 못해 요양원에 들어간 ‘나오코’. 그리고 ‘와타나베’는 ‘나오코’를 찾아가며 이것이 사랑임을 확신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마지막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방황하는 청춘을 위한 필독서
▶ 1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미안하지만 이제 더는 누구의 집에도 전화를 걸지 말았으면 좋겠어” 4명의 친구들에게서 갑작스러운 절교 선언을 들은 ‘다자키 쓰쿠루’. 영혼을 의지했던 친구들이었기에 ‘다자키 쓰쿠루’는 큰 충격을 받고, 청춘의 일부분을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데 할애한다. 오랜 세월이 지나 ‘다자키 쓰쿠루’의 상처가 가라앉을 때쯤, 우연히 만난 여자 ‘기모토 사라’. 기모토 사라 : “자기는 그때 왜 그룹에서 퇴출되었는지, 이제 진실을 알아야 해” ‘다자키 쓰쿠루’는 4명의 친구들을 찾아 진실을 파헤친다. 그는 왜 그룹에서 추방당했을까? 한 명씩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그룹 퇴출 이유와 모든 게 달라져 있는 친구들의 근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