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옆에 있는 안전벨트를, 두 손으로, 그것도 가운데로 쭈욱 당겨볼까?
하나라도 놓치면 우리의 거래가 성사 되지 않으니, 안전벨트 당김에 빡 집중 하시길!
천천히 댕겨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건 서로의 ‘만남’을 위한 것이지, ‘부딫힘’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들어가는 쪽’은, 세기 조절을 잘해주세요. 뭐 쎄게 해줘도 괜찮습니다만,
서서히 고조되다가 쎄게 하셔야지, 처음부터 무작정 쎄게 하시면,
당신은 다시는 ‘받는 쪽’의 선택을 받지 못할지 몰라요.
‘받는 쪽’은, ‘들어가는 쪽’이 힘을 덜 쓰고 들어 갈 수 있도록, 완벽한 포지션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일이 마무리 되면 ‘받는 쪽’은 거짓 연기라도 좋으니, 꼭 ‘들어가는 쪽’을 칭찬해주세요!)
둘 다 준비 되셨나요?
오래된 사랑이던, 오늘 처음 본 사람이던, 일종의 거래던,
금지된 관계던, 오랜만에 본 사람이던, 동물이던, 식물이던, 소설 속 인물이던,
허브에 있건, 어덜트 비디오에 있던, 서로 애태우는 관계에서 드디어 완성된 관계를 축복하는 영화 속 남여 주인공이던,
당신 둘은 각각 ‘받는 쪽’과 ‘들어가는 쪽’의 설계된 의무에 따라 움직일 것입니다.
자! 드디어 합체가 됐네요.
두 개인 줄 알았던 안전벨트가, 알고 보니 완벽한 하나였네요?
주제가 ㅅㅅ(신선)하네요^^
안녕하세요. 해방세종 08학번 김XX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