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는 원래 2년에 한 번 꼴로 아이돌 그룹을 내놓는다. 2012년 EXO, 2014년 레드벨벳, 2016년 NCT. 이런 식이다. 그래서 원래 순서대로 라면 2018년에, SM의 새로운 그룹이 나왔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2년 더 늦은 2020년에 비로소 새로운 걸 그룹이 데뷔했는데, 바로 aespa(에스파)가 그녀들이다.
에스파는 특이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다. 에스파는 현실 멤버 4명과, 그들의 또 다른 자아가 가상 세계의 아바타로 발현된 세계관 안에 있다. (위 사진만 봐도 실제 멤버 4명과 가상 아바타 4명, 총 8명이다.) 현실 멤버와 아바타는 어떻게 교류하느냐? 인공지능 시스템 ‘나비스'(Navis)의 도움을 받아 ‘싱크'(Synk)라는 연결 신호를 통해 소통을 한다. 대충 컴퓨터에 아이폰 연결에서, 아이튠즈를 통해 동기화하는 거랑 비슷한 맥락이다.
이러한 확기적이고 어떻게 보면 난해한 그룹 콘셉트는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이수만이 2015년부터 구상했던 프로젝트라고 한다. 이수만은 이에 대해 ‘SMCU(SM CULTURE UNIVERSE)’라고 언급했다. 이수만은 미래 세계를 예견하며,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세상을 바라봤고, SMCU의 첫 시작을 에스파로 선보인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SM의 모든 아티스트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제는 아이돌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춤과 노래만 보는 거로는 모자라다. 세계관도 알아야 한다.
여하튼, 에스파의 설정은 아바타가 실제 우리 생활에 들어온 미래 세계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면 흥미롭다. 그런데 이에 대해 비판도 있다. 바로 아바타 캐릭터들의 ‘이상화된 이미지’가 현실 세계 멤버를 한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예를 들어 말하면, 늙지도 않고 군살도 안 붙는 아바타 캐릭터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냐는 것이다. 내 생각엔 이건 그냥 억까로 보인다. 아무리 아바타 세계관을 내세운 걸그룹이어도, 팬들은 어차피 현실 멤버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 그 정도의 분별력이 없어질 정도로 몰입하진 않는다. 그리고 설령 현실 멤버 얼굴에 뾰루지가 생긴다 한들, 아바타 얼굴에도 점 하나 찍으면 될 일이다. 문제 될 거 없다.
aespa의 데뷔곡이다. ‘Black Mamba(블랙 맘바)’는 아바타와의 연결을 방해하는 존재이다. 뮤직비디오에서 톱 모델 장윤주가 ‘Black Mamba(블랙 맘바)’역할을 맡았다. ‘Black Mamba’ 뮤직비디오는 역대 데뷔곡 뮤직비디오 최단기간 조회수 1억 뷰 달성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Hey
Hey
I’m addicted, 끊임없이
말을 걸어주는 나의 에스파
이런 교감, 너의 존잰 날
다른 차원으로 이끌었지 (oh)
난 세상 중심에
You’re in the flat
내 모든 action
어린 너의 힘을 키워
넌 언젠가부터 Synk out
노이즈같이 보여
더 이상 못 찾겠어
널 유혹해 삼킨 건, black mamba
Ma-ma-ma-mamba
Ooh, whoa, whoa
Ma-ma-ma-mamba
Oh, eh-oh, eh-oh
넌 광야를 떠돌고 있어
(아야야야야야야)
나의 분신을 찾고 싶어
(아야야야야야야)
Hey ma-mamba
I hate ma-ma-ma-ma-ma-ma-ma-ma-mamba
Hate ma-ma-ma-ma-ma-ma-ma-ma-mamba
I’m ejected, 선함 만으론
너의 거대함을 이기지 못해
I’m exhausted, 너의 존잰 모든
탐욕들을 먹고 자라 났지 (whoo)
에스파는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Monochrome to colors
이건 evo-evolution
Oh, 위험한 장난을 쳐
매혹적이지만 널
부정할 밖에
모든 걸 삼켜버릴, black mamba
Ma-ma-ma-mamba
Ooh, whoa, whoa
Ma-ma-ma-mamba
Oh, eh-oh, eh-oh
넌 광야를 떠돌고 있어
(아야야야야야야)
네게 맞서 난 질 수 없어
(아야야야야야야)
Hey ma-mamba
거울 속의 나는 네가 아닐까?
일그러져버린 환영인 걸까?
다시 너와 연결될 수 있다면
너를 만나고 싶어 이제
모든 걸 삼켜버릴, black mamba
Ma-ma-ma-mamba
Ooh, whoa, whoa
Ma-ma-ma-mamba
Oh, eh-oh, eh-oh
넌 광야를 떠돌고 있어
(아야야야야야야)
네게 맞서 난 질 수 없어
(아야야야야야야)
Hey ma-mamba
유영진의 Forever (아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아빠들에게)를 리메이크 한 곡이다. 원곡은 아래에 첨부했다.
닮은 듯한 모습으로 내게
네가 오던 날을 기억하고 있어
그날은 하얀 눈이 소리 없이
내려온 날
첫눈에 널 사랑하게 됐고
영원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그렇게 우린 서로 알아보고
점점 가까워져
아직은 조금 낯설지만
그 미랠 난 볼 수가 있어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건
네 버릇처럼 될 거란 걸
Forever Forever
예쁜 것만 주고 싶어
Forever Forever
가득 채운 마음을 네게
영원히 행복하게
사랑하며 살 수 있게
늘 네 옆에 난 서 있을게
늘 지금처럼
이 여행은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다는 걸 알고 있어
그럴 땐 내 어깰 내어줄게
난 너의 편이 되고 싶어
Forever Forever
맑은 너의 영혼만큼
Forever Forever
잃지 않게 지켜줄게
영원히 행복하게
노을이 아름다울 때까지
늘 네 옆에 난 걸어갈게
세상 모든 것을 다 준대도
바꿀 수 없어 너와의 단 하루도
네 곁에서 닮아가는 나를
기쁜 마음으로 더 마주할래
Forever Forever
예쁜 것만 주고 싶어
Forever Forever
가득 채운 마음을 네게
영원히 행복하게
사랑하며 살 수 있게
늘 네 옆에 난 서 있을게
늘 지금처럼
Forever Forever
‘Next Level(넥스트 레벨)’은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의 OST ‘넥스트 레벨’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데뷔곡 ‘블랙맘바’에 비해서는 쉬운 안무가 돋보이고, 포인트 안무 ‘디귿자 안무’를 선보였다. 아래에 원곡을 첨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