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죽음을 경험하고 그에게 물었다.

“여보시오 조물주 양반, 33살 이후로 80KG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이오?”

“그거야 네가 ’33살 이후로 80KG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세상’에 있었기 때문이지.”

“젠장. 하필 내가 ’33살 이후로 80KG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세상’에 있었다니. 근데 조물주 양반. 나는 이영표가 말한 ‘노력이 재능을 이겨요’라는 말을 신념으로 무지막지한 ‘노력’을 했는데, 왜 80KG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 것이요?”

“가만 보자… 네가 말한 ‘노력’앞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이영표가 말한 ‘노력’앞에는 (생략)이 있단 말이지.”

“그 ‘노력’ 앞에 있는 (생략)이란 게 도대체 무엇이요?”

“다음 가로 안에 있는 것이 (생략)의 내용이라네. 잘 들어보세.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프레첼 자세로 몸을 푼 뒤, 앉아서 얼굴요가를 2 분하고, PC에 앉아 알라딘 전자책을 켜고 ‘악령’을 한 파트 읽은 다음에, 플랭크 1 분하고, 스쾃 100개, 푸시업 30개를 한 뒤, 자전거 최고강도로 20분을 탄 뒤 샤워를 하고, 회사를 간 다음에, 회사에서 일하면서 물을 수시로 먹고, 점심에는 계란 3개 바나나 2개를 먹고, 오후 5시에는 다이어트 한약을 먹어 저녁 허기짐에 대비하고, 집에 도착해서는 집 줄넘기 5000개를 하고, 저녁식사는 최대한 가볍게 하고………….. 를 꾸준히 반복 반복 반복……) 이렇게 하면 ’33살 이후로 80KG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세상’이, 조금씩 진동하기 시작할 걸세.”

“거참~ 내가 ‘노력’이라는 걸 너무 X으로 봤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