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 “살아가는 이유나 존재 가치가 노래 말고는 없는데, 이걸 그냥 해버리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이소라는 노래와 자기 자신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그래서 노래를 할 때마다, 매우 괴로워한다.
이소라의 자조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곡이다. 이소라는 자신이 지금까지 쓴 가사 중에 ‘바람이 분다’의 가사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한다. 담담하면서 이소라의 마음이 온전히 잘 드러나 있기 때문에 이소라도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특히 더 감정이입을 잘한다. 실제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라이브 영상을 보면, 스스로 굉장히 힘들어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이소라 : “바람이 분다는 내가 부르기 너무 벅차, 항상”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에픽하이 타블로가 작곡, 작사한 곡으로, BTS 슈가가 랩 피처링, 작사에 참여했다. 특히 슈가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른 가수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더 뜻깊은 노래라 할 수 있다. 라디오 속 DJ가 읽어주는 사연을 들으며 위로를 받는 가사 내용이다. 유튜브와 SNS를 하는 감성과는 확실히 다르지만, 잊혀졌던 ‘아날로그’감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타블로는 비 오는 날, 차 속에서 갑작스럽게 이 곡의 영감을 얻고, 바로 녹음실로 달려가 ‘신청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소라의 곡 의뢰를 받고 ‘신청곡’을 주었는데, 녹음하는데만 2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런데 BTS의 슈가가 노래가 완성되기 2년 전에 미리 녹음을 해둔 터라, 2년의 세월이 흘러 더 발전된 슈가의 귀에도 마음에 안 들게 된 것이다. 그래서 슈가도 기존에 조금 세게 불렀던 랩핑을 수정하여, 담담한 랩핑으로 재녹음을 했다. 이처럼 ‘신청곡’은 수많은 수정 끝에 음원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창밖엔 또 비가 와
이럴 땐 꼭 네가 떠올라
잠이 오지 않아
내방엔 이 침묵과
쓸쓸한 내 심장 소리가
미칠 것만 같아
So I turn up my radio
낯선 목소리가 들려오고
And on the radio
슬픈 그 사연이 너무 내 얘기 같아서
Hey DJ play me a song
To make me smile
마음이 울적한 밤에 나 대신 웃어줄
그를 잊게 해줄 노래
Hey DJ play me a song
To make me cry
가슴이 답답한 밤에 나 대신 울어줄
그를 잊게 해줄 노래
치열했던 하루를 위로하는
어둠마저 잠든 이 밤
수백 번 나를 토해내네 그대 아프니까
난 당신의 삶 한 귀퉁이 한 조각이자
그대의 감정들의 벗 때로는 familia
때때론 잠시 쉬어 가고플 때
함께임에도 외로움에 파묻혀질 때
추억에 취해서 누군가를 다시 게워낼 때
그때야 비로소 난 당신의 음악이 됐네
그래 난 누군가에겐 봄
누군가에게는 겨울
누군가에겐 끝 누군가에게는 처음
난 누군가에겐 행복 누군가에겐 넋
누군가에겐 자장가이자 때때로는 소음
함께 할게 그대의 탄생과 끝
어디든 함께 임을 기억하기를
언제나 당신의 삶을 위로할 테니
부디 내게 가끔 기대어 쉬어가기를
So I turn up my radio
낯선 목소리가 들려오고
And on the radio
슬픈 그 사연이 너무 내 얘기 같아서
Hey DJ play me a song
To make me smile
마음이 울적한 밤에 나 대신 웃어줄
그를 잊게 해줄 노래
Hey DJ play me a song
To make me cry
가슴이 답답한 밤에 나 대신 울어줄
그를 잊게 해줄 노래
창밖엔 또 비가 와
이럴 땐 꼭 네가 떠올라
잠이 오지 않아
난 어쩔 수 없나 봐
현을 타는 것 같은 이소라의 소리.
난 너에게 편지를 써
모든걸 말하겠어
변함없는 마음을 적어주겠어
난 저 별에게 다짐했어
내 모든걸 다 걸겠어 끝도
없는 사랑을 보여주겠어
더 외로워 너를 이렇게 안으면
너를 내 꿈에 안으면 깨워줘
이렇게 그리운 밤 울고 싶은걸
난 괴로워 니가 나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만 웃고 사랑을 말하고
또 그렇게 싫어해 날
난 욕심이 너무 깊어
더 많은걸 갖고 싶어
너의 마음을 가질수 없는 난 슬퍼
더 외로워 너를 이렇게 안으면
너를 내 꿈에 안으면 깨워줘
이렇게 그리운 밤 울고 싶은걸
난 괴로워 니가 나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만 웃고 사랑을 말하고
또 그렇게 싫어해 날
너에게 편지를 써
내 모든걸 말하겠어
남다른 길을 가는 내게
넌 아무 말 하지 않았지
기다림에 지쳐가는 것 다 알고 있어
아직 더 가야하는 내게
넌 기대할 수도 없겠지
그 마음이 식어가는 것 난 너무 두려워
어제 널 보았을 때
눈 돌리던 날 잊어줘
내가 사랑하면 사랑한단 말 대신
차갑게 대하는걸 알잖아
오늘 널 멀리하며
혼자 있는 날 믿어줘
내가 차마 네게 할 수 없는 말 그건
사랑해 처음 느낌 그대로
어제 널 보았을 때
눈 돌리던 날 잊어줘
내가 사랑하면 사랑한단 말 대신
차갑게 대하는걸 알잖아
오늘 널 멀리하며
혼자 있는 날 믿어줘
내가 차마 네게 할 수 없는 말 그건
사랑해 처음 느낌 그대로
이소라는 김현철의 눈에 띄어 데뷔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날 용서해 너에게 이런 말
정말 하고 싶지 않아
그러나 이젠 어쩔 수 없는 일이야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하지만 이제 너무 늦었어
그렇게도 해맑게 웃던
네 모습을 난 기억해 다음번엔
나 같은 여자 만나지마
행복해야 해
넌 반드시 좋은 사람 만나
다시 사랑해야 하고 저 기억 너머로
그렇게 나를 잊어야 해
그렇게도 해맑게 웃던
네 모습을 난 기억해
다음번엔 나 같은 여자 만나지마
행복해야 해
내게 힘이 되도록 해맑게 웃던
네 모습을 난 기억해 그리고 다음번엔
나 같은 여자 만나지마 제발
행복해야해
난 행복해
그동안 널 볼 수 있던 그날들 때문에
난 널 못 잊어 죽는 날까지 사랑해
여기서 등장하는 ‘윤오’는 누굴까? 이소라의 반려동물일 수도 남자 친구일 수도 있다.
잠깐 일어나봐 깨워서 미안해
나도 모르겠어 윤오의 진짜 마음을
같이 걸을때도 (거기 어디니) 한걸음 먼저 가
친구들 앞에서 (혼자있니)
무관심할 때도 괴로워
(어디 가지말고 거기 있어 내가 갈게)
많이 힘들어 (지금 우는 거니)
요즘 자주 울어 (너 땜에 속상해)
맨 처음 봤을 때 가슴 뛰던 생각 나
(가슴 뛰던 너의 모습 알아
그렇게 힘들면 헤어져)
헤어지긴 싫어 (그렇게 안되니)
내가 좋아하는 거 알잖아
더 잘해달라면 그럴거야
이러고 있는 거 (그사람은 아니)
나도 너무 싫어 (매일 이러는거)
갤 만나고부터 못견디게 외로워
(못견딜게 세상에 어딨니
울어도 달라진 건 없어)
저울이 기울어(조금만 기다려 응?)
나만 사랑하는 거 같잖아
또 전화도 없고 또 날 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