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중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을. 오늘은 가을 관련 노래 다섯 곡을 들고 왔어요. 둘러보시고 좋은 가을 노래 하나 골라가세요.
1994년 윤도현 1집에 수록된 ‘가을 우체국 앞에서’입니다. BTS의 진이 이 노래를 커버하여 해외 K-POP팬들의 인기를 얻기도 한 곡입니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 걸 보내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 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 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 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날 저물도록 몰랐네
1987년에 발매된 ‘가을이 오면’입니다.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와요
길을 걸으면 불러보던 그 옛 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
하늘을 보면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저 하늘에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호숫가 물결
잔잔한 그대의 슬픈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지나온 날의 그리운
그대의 맑은 사랑이 향기로와요
노래 부르면 떠나온 날의 그 추억이
아직도 내 마음을 슬프게 하네
잊을 수 없는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저 하늘에 가을이 오면
길을 걸으면 불러보던 그 옛 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
하늘을 보면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저 하늘에 가을이 오면
노래 부르면 떠나온 날의 그 추억이
아직도 내 마음을 슬프게 하네
잊을 수 없는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저 하늘에 가을이 오면
2010 월간 윤종신 10월호에 실린 ‘그대 없이는 못살아 (늦가을)’입니다. 같은 년도 3월에 발표했던 ‘그대 없이는 못살아’의 가을 버전입니다.
세상이 버거워서 나 힘없이 걷는 밤
저 멀리 한사람 날 기다리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아도 나를 믿지 않아도
이 사람은 내가 좋대
늘어진 내 어깨가 뭐가 그리 편한지 기대어
자기 하루 일 얘기하네
꼭 내가 들어야 하는 얘기 적어도
이 사람에게 만큼은 난 중요한 사람
나 깨달아요 그대 없이 못살아
멀리서 내 지친 발걸음을 보아도
모른척 수다로 가려주는 그대란 사람이
내게 없다면 이미 모두 다 포기했겠지
나 고마워요 그대 밖에 없잖아
나도 싫어하는 날 사랑해줘서
이렇게 노래의 힘을 빌어 한번 말해본다
기어코 행복하게 해준다
나 깨달아요 그대 없이 못살아
지지리 못난 내 눈물을 보아도
뒤돌아 곤히 잠든 척 하는 그대란 사람이
내게 없다면 이미 모두 다 포기했겠지
나 고마워요 그대 밖에 없잖아
나도 싫어하는 날 사랑해줘서
이렇게 노래의 힘을 빌어 한번 말해본다
기어코 행복하게 해준다
2013년에 발매된 버스커 버스커 두 번째 앨범에 수록된 연주곡, ‘가을밤’입니다.
장범준 : “1집 때 ‘봄바람’을 만드신 지수 형님이 2집 타이틀을 연주곡으로 만들어주신 노래입니다.”
2010년에 발매된 소란의 ‘가을목이’입니다. 가을목이의 뜻은 ‘가을이지만 모기가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특별한 뜻을 두고 지은 노래 제목은 아니라고 합니다. (뜻보다는 어감이 좋아서 ‘가을목이’로 지음)
고마워 예쁘게 웃으며 얘기해줘서
내 고백을 받아줘서
이거 아니 난 아직 조심스러워
어쩜 내가 부담 주고 있는지 몰라
넌 누가 봐도 예쁘잖아
요즘 별에 별 생각에 밤에 잠을 잘 못 자
마치 꿈같던 그날 밤에 넌 내게 대답했지
정말 난 미친 척하고 눈 딱 감고
그냥 한번 말해 봤었는데
고마워 예쁘게 웃으며 얘기해줘서
내 고백을 받아줘서
오 그대도 사실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믿어지지 않는 얘기
넌 누가 봐도 예쁘잖아
자꾸 꿈에 네가 나와 밤에 잠을 잘 못 자
우리 첨 만난 그날에도 이런 설렌 맘이었지
정말 난 우리 둘이서 그냥 편한
좋은 친구 될 줄 알았는데
고마워 예쁘게 웃으며 얘기해줘서
내 고백을 받아줘서
오 그대도 사실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믿어지지 않는 얘기